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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IS] "또 자체 최고" 제목이 입증한 웰메이드作 '괴물'

'괴물'은 제목 그대로 괴물이었다. 연출·대본·연기 삼박자가 고루 맞아떨어지며 흠잡을 곳 없는 완성도를 자랑하고 있다. 입소문을 타며 탄탄한 마니아층을 형성했다. 8회 시청률 5.4%(닐슨코리아 전국 유료가구 기준)로 자체 최고를 찍었고, 지난 20일 방송된 10회분에서 5.5%로 새로운 기록을 경신했다. 2막에 접어든 '괴물'은 '누가 괴물인가?'란 질문을 강하게 던지며 몰입도를 높이고 있다. 20여 년 전부터 만양에서 벌어진 연쇄살인사건 진범인 이규회(강진묵) 사망과 관련한 의문점과 천호진(남상배)의 갑작스러운 죽음이 이규회 이외에 다른 괴물의 존재한다는 걸 암시하고 있다. 의심스러운 사람은 한 둘이 아니다. 죄책감으로 여성의 환청에 시달리는 최대훈(박정제)·표독스러운 야망덩어리 최진호(한기환)·길해연(도해원)·허성태(이창진) 등이 용의 선상에 올라있다. 신하균(이동식) 여동생 사망사건과 어떠한 연관이 있을지, 이규회·천호진 죽음과도 관련이 있을지 꼬리에 꼬리를 물고 궁금증을 키운다. 시청자에게 이 같은 호기심을 자극하며 몰입도를 높이는 것은 연출과 대본, 연기의 완성도가 그만큼 높다는 걸 의미한다. 영화 '살인의 추억'을 떠올릴 만한 레트로 감성 스릴러를 목표로 기획했는데 이것이 통했다. 저마다의 캐릭터 플레이가 돋보이고 레트로적인 감성과 톤이 다른 추리극과 차별 노선을 걸으며 신선하게 다가온다. '괴물'만의 뚜렷한 색채가 시청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연기 칭찬은 끊이지 않고 있다. 배우 신하균은 첫 방송부터 소름 끼치는 연기로 시선을 압도했다. 진범을 잡기 위해 괴물을 자처한 모습으로 진짜 얼굴이 무엇인지를 혼란스럽게 했다. 그의 시시각각 변하는 얼굴과 반전 미소가 전율을 선사하며 수놓고 있다. 대사 하나, 표정 하나 지나칠 수 없게 한다. '괴물'이 첫 드라마라고 밝힌 이규회는 전반부 최강 빌런이었다. 순박한 얼굴을 하고 있지만 주변 사람들의 상처와 고통을 마치 게임으로 생각하는 섬뜩한 연쇄살인마라는 두 얼굴이 뒤통수를 얼얼하게 했다. 최성은·최대훈·남윤수 등의 활약도 눈여겨 볼만하다. '괴물' 심나연 PD는 "7회까지 꾸준한 시청층이 있었지만, 어려웠나 보다 하던 상황에서 8회에 반응을 해주셨다. 지켜온 길을 가다 보면 호응을 해주시는구나 싶더라. 정말 신기한 경험이었다. 저희 드라마는 드라마적인 요소가 강하고, 한 번 보면 몰입도가 있다는 점이 매력인 것 같다. 가장 큰 매력은 배우들의 연기다. 사람이 하는 일이라 항상 저희(감독·작가)가 가진 부족한 부분들이 마음에 걸리는데, 그런 부분들을 배우들이 채워줘서 완성한 것이 '괴물' 만의 완벽한 매력이 아닌가 싶다"라고 전했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tbc.co.kr 2021.03.23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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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의 꽃' 이준기♥문채원, 슬픈 거짓말로 점철된 절절 멜로

'악의 꽃'이 연쇄살인사건을 추적하는 이준기와 문채원이 엇갈리면서 심장을 아릿하게 물들였다. 26일 방송된 tvN 수목극 '악의 꽃' 9회는 수도권 가구 기준 평균 4.1%, 최고 4.9%를, 전국 가구 기준 평균 3.5%, 최고 4.1%를 기록했다. tvN 타깃인 남녀 2049 시청률은 수도권 평균 2.1%, 최고 2.5%, 전국 평균 2.0%, 최고 2.3%까지 치솟았다.(케이블, IPTV, 위성 통합한 유료플랫폼 기준/ 닐슨코리아 제공) 이날 방송에는 '연주시 연쇄살인사건' 공범 조사를 두고 마주한 이준기(도현수), 문채원(차지원), 장희진(도해수), 서현우(김무진) 네 사람 사이에 묘한 긴장감이 흘렀다. '백희성'이란 거짓 신분으로 살아온 이준기의 비밀을 알지만, 모른 척 대화를 나누는 아슬아슬한 상황은 손에 땀을 쥐게 했다. 자신을 속이면서도 여전히 다정한 말들을 건네는 남편 이준기를 마주할 자신이 없어진 문채원은 결국 헤어지자는 말을 꺼냈다. 하지만 입 밖으로 내뱉는 모진 말들과 달리 쉴 새 없이 흐르는 눈물에선 여전히 그를 사랑하고 있음이 느껴져 안타까움을 더했다. 당황해 패닉이 온 이준기는 "내가 뭐든 할게"라며 다급하게 붙잡았지만 냉랭히 돌아선 그녀는 연주시 연쇄살인사건 수사에 집중할 뿐이었다. 문채원의 진짜 속내를 모르는 이준기는 공범을 잡으면 그녀의 마음 역시 풀릴 거라 생각, 더욱 수사에 몰두했다. 녹음테이프 속 공범이 전화를 건 장소가 과거 부친 최병모(도민석)와 함께 갔던 바(Bar)라는 것을 기억해냈고 마침내 인신매매 조직의 김기무(염상철)에까지 닿았다. 진범인 부친과 공범이 그를 통해 '재료'라는 이름으로 살해할 사람을 사고팔았음을 알게 된 것. 이준기는 고객이라는 태연한 거짓말로 공범을 찾는 데 이용하려 했다. 그 시각 마지막 피해자의 행적을 조사한 문채원과 형사들은 김기무의 연결책 김미화(황정순)를 찾아냈다. 하지만 문채원이 방심한 사이 무리한 도주를 감행한 김미화가 중상을 입으면서 조사에 차질이 빚어졌다. 자책감에 빠진 문채원은 언제나 자신의 위안이 돼줬던 남편을 떠올리며 감정이 북받쳤고 이내 울음과 함께 "보고싶어"라는 진심을 토해냈다. 김기무와 신경전을 벌이던 이준기는 문채원의 전화에 일부러 냉랭하게 답했다. 형사 촉을 발동한 문채원은 위험을 감지, 혼자 해결할 수 있다는 그를 믿으면서도 "한 시간 안에 나한테 달려와"라는 말을 남겼다. 과연 이준기가 김기무의 위협 속 무사히 탈출해 문채원에게 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악의 꽃'은 과거부터 시작된 연쇄살인사건의 진상을 파헤치는 쫄깃한 서스펜스와 그 속에서 아슬아슬한 감정선을 이어가는 이준기와 문채원의 절절한 멜로가 유기적으로 얽혀들며 시청자들을 한 순간도 눈 뗄 틈 없게 만들고 있다. 10회는 오늘(27일) 오후 10시 50분에 방송된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tbc.co.kr 2020.08.27 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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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외수사' 도연진, 소름 돋는 반전 플레이어 눈도장

도연진이 '번외수사' 속 소름 돋는 반전 플레이어로 시청자들의 눈에 강렬한 이미지를 새겼다. 배우 도연진은 OCN 주말극 '번외수사'에서 차태현(진강호), 이선빈(강무영), 정상훈(이반석) 등이 쫓던 '커터칼 연쇄살인사건'의 유일한 생존자 손지영 역으로 등장했다. 어제(28일) 방송된 최종회에서 그녀가 살아남을 수 있었던 진실이 밝혀졌다. 10년 전 도연진(손지영)은 진범인 구둣방 내외에게 공격당해 피투성이가 된 채 신음하던 친구를 보고 자신 역시 똑같이 죽게 될까 하는 두려움에 휩싸였다. 죽음의 공포로 판단력마저 잃어버린 그녀가 어떻게 해서든 진범의 환심을 사기 위해 친구를 대신 죽이겠다며 커터칼을 들고 찔러버린 것. 이때 도연진은 극한의 상황에 내몰린 인물의 내면을 그대로 옮겨오며 더욱 긴장감을 높였다. 특히 끔찍한 살인의 기억을 지우려는 듯 얼굴에 튄 친구의 피를 허둥지둥 닦아내던 모습들 역시 몰입감 있게 그려냈다. 진범이 이 같은 뜻밖의 상황에 흥미를 느끼면서 도연진을 살려줬지만 이미 인간다움을 포기한 그녀의 삶은 살아도 사는 것이 아니었고, 그 불안함 역시 캐릭터에 완연히 녹아든 열연으로 십분 표현됐다. 10년 전 수사를 하러 온 형사들 앞에선 벌벌 떨며 "아무것도 못 봤어요! 너무 무서워서"라고 발작하면서도 의뭉스런 눈빛을 해 쫄깃한 미스터리의 여지를 남겼고, 10년 후 형사 차태현이 다시 찾아와 그 때의 일을 묻자 요동치는 눈빛으로 "나가!"라며 악을 써 더욱 극의 긴장감을 돋우기도 했다. 결국 다시 살해당하면서 비극적인 말로를 맞이한 손지영이라는 인물을 연기한 도연진은 깊이 있는 감정 연기를 안정적으로 해내며 시청자들에게 눈도장을 찍었다. 도연진은 "너무 해보고 싶었던 장르를 '번외수사'를 통해 경험하게 되어 정말 행복했고 값진 시간이었다. 마지막 4회에 걸쳐 2주 동안 함께할 수 있어서 영광이었다. 앞으로 또 새로운 모습을 보여 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번외수사'에서 임팩트 한 방을 크게 날린 도연진이 또 어떤 색다른 모습으로 놀라게 할지 앞으로의 활동이 기대된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tbc.co.kr 사진=매니지먼트 비케이 2020.06.29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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